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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MA는 syllabus도 다른 두 과목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이고 (사실 모름... 다른 두 과목은 1회독도 안 했으니까..) 나는 수포자였기 때문에 MA에서 x축 y축, 루트 이런 거 나오는 것을 보자마자 뒷걸음치고 완전히 회피해 버렸다. 나 못났다는 거 스스로 인정하기보다는 회피부터 하고 울고불고 하늘에 계신 햇님 달님 조상님 다 찾아대는 기우제 같은 의식(?)을 한 번 치러야 좀 각성하는 사람인데, 이번 기우제는 보자... 3개월 걸렸다. 이대로는 안 된다! 하고 각 잡고 공부 시작한 건 7월 초였고, 순 공부시간은 2주, 평일 2시간, 휴일 6시간 정도로 투입했고 중급회계에서 보고 뒷걸음쳤던 (평생을뒷걸음질만..) 할인이 또 나왔지만 이미 오래전에 머리 쥐어뜯으며 자학을 다 해놨기 때문에 그냥 덤..
2024.07.22. 월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이사님은 날씨 요정이 분명하다. 헝가리 오시는 날마다 귀신같이 날씨가 최적화된다. 그렇게 덥더니 선선한 날씨에 조금 춥다고 느낄 정도가 됐다. 저녁에 비빔밥에서 삼겹살을 먹고 커피도 잠시 마셨다. 즐거웠다. 2024.07.23. 화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박용우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했다. 두 번째라 크게 힘들진 않다. 수영 갔는데 갑자기 저번에 비해 체력도 실력도 향상된 것이 느껴졌다. MA 공부가 너무 고통스럽다. 2024.07.24. 수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도수치료 가기 전까지 회사 마치고 공부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해야 했지만 또 회피증이 도졌다. 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 머리가 너무 나쁜 것 같다. 2024.07.25. 목요일 부다페스트, 맑..
2024.07.15. 월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너무 덥다. 진짜 욕 나오게 덥다. 오늘 보러 다닐 사택 후보가 모두 우리집 지척에 있어 재택근무를 했는데 에어컨을 안 틀면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비오듯 흐를 정도였다. 콩국수나 만들어 먹어야지 하고 아시안마트에서 싱가폴산 두부를 사다가 갈았는데 그냥 망했다. 싱가폴 두부는 늘 이상하게 시큼한 맛이 나는데 갈았더니 더 했다. 국수는 이미 삶아버렸기 때문에 버릴 수 없어서 들기름과 간장, 김가루를 넣고 비벼 먹었다. 2024.07.16. 화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점심에 마마스에서 콩국수를 먹었다. 회사를 마치고 수영을 갔다. 중간중간 너무 어지럽고 머리가 아파서 깜짝 놀랐다. 자꾸 코에 왜 물이 들어오는 건지 모르겠다. 호흡법이 매우 잘못된 느낌. 2024...
4주 루틴, 이후로 어떻게 되었을까? 한 번 입이 터지니까 피자 한 판을 다 먹고도 치킨을 먹는 날도 있었고, 콩국수에 미쳐서 국수 2.5인분을 삶아서 먹은 날도 있고, 그놈의 술... 술! 술을 많이도 먹었다. 와인은 왜 몸에 안 좋은 걸까..? 라는 슬픈 혼잣말을 여러 번 하면서 딱히 참지도 않았다. 그래도 한 달 동안 저렇게 빡세게 살았던 가닥이 나를 놓지 않았고, 정신 놓고 살다가 4일만에 체중계에 올라섰을 때 오히려 내려간 체중과 끄떡없는 근육량을 보면서 몸에게 다시 미안해졌다. 많이 먹고 난 다음날에도 오히려 빠져있거나 그대로인 체중은 마치... "야~~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면 안 찔게~~" 라고 마지막 경고를 하는 것 같았다. 매일 애플워치 활동량을 채웠던 광기의 6월보단 조금 설렁설렁 했다..
헝가리 살면서 제일 많이 간 곳은 당연히 부다페스트.......이고. 그다음이 에게르다. 처음에는 미녀의 계곡이라는 곳에 와인이 그렇게 저렴하다 하여 갔고, 친구하고도 가고, 이제는 그냥 싼 호텔에 딸린 귀여운 80~90년대 느낌의 온천과 수영장이 재밌어서 다닌다. 그렇게 고른 오늘의 호텔. 침대가 두 개면 한 쪽엔 가방이랑 옷 펼쳐놓고 한쪽에서 자면 된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 너무 익숙해졌다. 숙소는 시내와 도보로 5분 거리. 그런데 가는 길에 이렇게 다람쥐 (청솔모인가..?) 살 정도로 나무가 우거진 곳도 있다. 어언 15년 전, 미국 가서 다람쥐 보고 신났다고 사진 찍어서 싸이(...)에 올렸던 기억이 난다. 여기 관람차는 뚜껑만 있고 사방이 뚫려있어 더더욱 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비싸면 비싼 값을 한다는 신념에 살짝 금이 갈 때가 있다. 며칠 고민하다가 구매한 룹 (루프?) 이어플러그..... 폼형태의 귀마개는 일회용이고 압박이 너무 심해 오래 끼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뭔가 비위생적일 것 같고 그래서.. 샀는데.. 소음 차단은 3M이 최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름 귓구멍 사이즈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고. 전부다 돌아가면서 껴봤다. 사이즈 문제는 아닌 듯 하다. 동그란 도넛 모양의 루프가 어떻게 어떻게 소음을 걸러주는 원리인데, 이어폰처럼 전자기기는 아니고 그냥 단순 플라스틱 구조물이다. 스위치는 세가지 모드를 합한 것으로, 소음 차단이 가장 많이 되는 quiet 모드에서 대화도 가능한 engage 모드까지 조절할 수 있다. 스위치를 바꿔가며 비교해 봤을 때 확..
2024.07.08. 월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더워서 살 수가 없다. 서향인 우리집은 몹시 시원해 작년에만 해도 에어컨 킨 날이 손에 꼽았는데 진짜 안 틀고는 살 수가 없다. 날도 더운데 회사에서 간만에 열 확 받는 일이 있었다. 8월에 있을 대체휴무는 헝가리 정부명령이라 의무사항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뭐.. 이렇게 된 거 여행이나 가자 싶어서 찾아보다가 충동적으로(또..) 몬테네그로 여행을 예약했다. 숙소비가 저렴하지는 않았다. 콩국수를 해먹으려고 검은콩을 사다가 시도해봤지만 무슨 차가운 팥죽같은 맛이 났다. 끓일 때부터 팥 냄새가 나더니.. 콩이 문제인 듯하다. 역시 모르는 것엔 도전하는 게 아니다. 성질나서 라면이나 끓여먹으려 했는데 이조차도 실패했다. 전부 버리고 기분 나쁘게 잠들었다. 2024..
2024.07.01. 월요일부다페스트, 흐림 새벽에 천둥번개가 치더니 더위가 한풀 깎였다.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서 산책을 했다. 동생은 자격증도 따고 이젠 가게 자리를 알아보고 있단다. 익숙한 골목과 아는 가게들을 보니 내가 지금 한국에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동생은 꽃집을 하고 나는 그 옆에서 와인 바를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저녁에 팀원을 집에 불러 닭백숙을 해서 먹었다. 집 근처에 있는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10분밖에 안 걸렸다. 가까운 맛에 갈만하지만 다음엔 그냥 한인 치과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달만에 처음으로 애플워치 활동량을 채우지 않았고, 술도 마셨다. 2024.07.02. 화요일부다페스트, 흐림 아침에 나오는데 해가 하나도 없이 하늘이 흐리고 선선해서..
VR 라오어님의 TQQQ VR을 내 상황에 맞게 살짝 변형 24주 차->30주 차 매수 매도 발생 없음. 너무 쭉쭉 올라가서 무섭다. 매도가 거의 될까 말까 하다가 안 되고 계속 다음 주차로 넘어가고 있는데.. 그냥 하나라도 팔아버릴까 하는 마음이 자꾸 든다. 레버리지는 고꾸라질 때 번지점프 수준으로 하락하기 때문. 자산배분, 퀀트투자+세븐스플릿주식, 금, 채권에 배분 / 주식 종목은 저평가 종목 5개, 시총 상위 종목 5개 세븐스플릿 전략저평가 종목은 기간 중 10% 이상 상승하면 매도, 월말에 무지성 익절 only (손절 x) 자산 종류11월~4월5월~10월한국주식25.00%10.00%미국주식25.00%10.00%금15.00%15.00%한국중기채17.50%32.50%미국중기채1..
2024.06.24. 월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술기운에 잠들었다가 다섯 시에 눈을 떴다. 다시 잠이 오지도 않고 어질어질했다. 아! 이 더러운 기분 정말 오랜만. 술은 그냥 끊어야 하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어제저녁 늦게까지 먹고 마시고 해서 24시간 단식은 밤까지 해야 했다. 생각보다 또 단식이 힘들진 않고, 그냥 너무 머리가 어지럽고 힘들어서 점심시간에 차에 가서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 좀 자니 살 것 같았다. 웬만하면 저녁 수영도 취소했겠지만.. 어떻게 잡은 프라이빗 레슨인데 놓칠 수 없어서 꾸역꾸역 또 갔다. 2024.06.25. 화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이틀 연속 수영이다. 이젠 자유형이 웬만큼 된다. 2024.06.26. 수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저녁에 왓츠러닝에서 친구를 만났다. 예전만큼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