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IP (6)
옆집
저번 주 일요일 희미하게 코로나 키트 양성 반응이 나오고, 월요일-화요일 넘어가는 밤에 잠을 단 한숨도 못잘 정도로 숨이 턱턱 막히고 힘들었다. 어릴 때 천식이 있기는 했지만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고통에 몸부림 치다가, 가만히 앉아있어도 숨이 차오르기 시작해서 한인회 방에 문의를 했다. 이전에 폐렴까지 훅 간 적이 있어서 걱정이 됐다. 여러 정보가 오갔는데, 첫째, COVID 환자는 사립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음 둘째, 응급실 걸어들어가는 건 안 됨, 앰뷸런스 무조건 불러야 함 이 정도로 추려졌다. 헝가리의 병/의원은 공립, 사립으로 나뉘어 있는데 공립 병원은 의사와 직원들이 공무원이란다. 우리 헝가리인 직원이 그전에도 "공립병원은 널 죽게 놔둬" 라고 우스갯소리를 몇 번 했는데, 이게 내 경우가 된다고 생..
작년말 입사했을 때 회사에서는 NAS(공유폴더)를 쓰고 있지 않았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 어쩌다보니 Synology NAS를 사서 소소하게 사용 및 관리 중인데... 얼마전 크롬 쿠키와 인터넷 이용기록을 삭제하고 나니 맙소사 자동로그인 해두었던 Synology 계정이 풀려있었다. 사용하는 비밀번호 다 입력해봤는데 다 틀리다 하고 완전 당황했었는데, 아무 예고도 없이 벼락같이 날 막아버리는 NAS 너. “특정 기간 내에 허용된 최대 로그인 시도 실패 횟수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 IP주소가 차단되었습니다. 시스템 관리자에게 연락해 주십시오.” 검색에 검색을 해서 Synology NAS기기에 있는 RESET 버튼을 얇은 펜이나 핀으로 찌르면 계정 초기화가 된다는 것까진 알아냈다. 그런데 걱정되는 건 ..
일이 있어 공항에 다녀오던 길에 엄마한테서 카톡이 왔다. 백 번 천 번 내 잘못이다. 엄마한테 요즘 연락 못한 게 미안하기도 하고 내용이라도 대충 보고 싶어 핸드폰을 들었다. 그때 옆에 경찰차가 쓱 지나가더니 계속 내 앞을 가로막기 시작했다. 빨강 파랑 램프 가운데 'Kövessen' 이라는 단어가 빨간 글씨로 번쩍번쩍 하고, 방향등으로 갓길을 가리키길래 우선 따라가 보았다. 난 저게 무슨 말인지도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따라오시오' 라는 말이라고. 경찰차가 세우는대로 뒤에 차를 대면서 나는 그때까지도 경찰관이 "너 왜 나 따라왔니?" 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상상을 해보았으나.. 핸드폰을 봤기 때문에 벌금을 내야한다고 한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거 꺼내고 저거 꺼내고 난리를 치다가 상관..
2023년 첫 소비는 부다페스트 곰아저씨 한인마트에서 해보았다. 부지런하진 않아도 꾸준히 밖에 나가던 내가 어쩐지 집순이가 되어가고 있는데 집에 틀어박혀서 매일 하는 게 비빔면 두 개씩 끓여먹기, 짜파게티랑 까르보불닭면 섞어먹기, 이런 것들이다. 오늘 남은 비빔면을 다 클리어 했기 때문에 한인마트 어디가 열었나 검색해보다가, 곰아저씨 한인마트는 배달 가능한 곳이라는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보았다. 배달주문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톡에서 곰아저씨 카톡 아이디 (mrbearmart.hu) 추가하고, 주문 가능한 목록을 문의하면 된다. 품절된 상품은 엑스표가 쳐져 있어서 신나게 골랐는데, 안 되는 품목이 조금 있었다. 저녁 6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고, 20,000포린트 이상 구매해야 배송이 가능하다. 두어번..
부다페스트는 대중교통이 매우 저렴한 편이고 이용도 편리하다. 부다페스트 대중교통 종류 버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버스. 노선이 다양하게 있어 가장 많이 이용한다. 메트로 지하철인데 우리나라의 깊은 전철역이랑 다르게 아주 얕다. 그래서 역까지 내려가고 올라오는 수고가 덜하다. 크기나 생긴 게 굉장히 귀엽다. 트램 지상철이며 주요 관광지를 다 돌아다닌다. 옛날 느낌 물씬. 부다페스트 교통권 종류 1회성 티켓 Single ticket: 한 번만 사용 가능, 환승 불가 30-,90-minute ticket: 최초 사용 후 30분/90분 동안 환승 무제한으로 가능 정기권 이용자에 따라서 나뉘고 뒤이어 사용 기간에 따라 나뉜다. 나는 일단 한달권을 끊어봤다. 생각보다 노선들이 일직선으로 쭉 가다가 끝나는 게 많아서..
한동안 티스토리 블로그를 버려뒀다. 네**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택한 이유가 애드센스였는데, 이게 무슨 고시패스만큼 어렵고 날 자꾸 물먹였기 때문. 비자가 먼저 될 것이냐 애드센스 승인 먼저 될 것이냐 생각해봤는데 헝가리가 아아아아아무리 일처리가 느리다 해도, 솔직히 비자가 먼저 될 것 같았다. 안 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알려 줄 것이고 말이지. 그러나 나의 예상은 언제나 주식투자처럼 빗나가는 것. 오늘 갑자기 이런 메일을 받았다. 받은메일함에 adsense로 검색을 해보았다. 언제부터 몇 번이나 탈락했는지 궁금해서. 체감상 스무 번은 탈락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 몇 번 안 되네? 하지만 기간을 봐주시라. 되면 된다, 안 되면 안 된다 말이라도 바로 해 줄 것이지, 문제 해결해야 한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