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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나는 P다. (갑자기?) 이번 주말을 보내면서 더욱 체감했다. 유일하게 계획대로 했던 일정... RMC클리닉 진드기 주사. 총 3회 맞아야 하고, 1월/2월/6월 이렇게 맞았다. 3차 접종까지 했으면 3년 뒤에 다시 맞으면 된단다. 3년 뒤에 나는 어디에 있을까... 어엿한 헝가리 교민이 되어있으려나. 처음 맞기 시작할 때만 해도 진드기 물릴 일이 있겠어 싶었으나, 내가 다시 승마를 다닐 줄이야. 어쨌든 맞길 잘했다. RMC까지 간 김에 평소 생활반경에서 구경하기 힘든 Bortársaság 와인샵에 들렀다. 좋아하는 와인 두 병, 예전에 내추럴 와인 바에서 실패했던 와인 mumus를 다시 한번 구입해 봤다. 이후에는 얼마 전에 수영 강습 프라이빗으로 두 번, 그룹으로 두 번 받아보고 감을 잃고 ..
여행은 급 떠나야 제맛. 금요일에 예약하고 토요일에 출발한 1박 2일 크로아티아. 리예카 수산시장이 2시에는 닫는다고 해서 아침 6시부터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했다. 가는 길은 순탄했고 고속도로는 하나도 막히지 않았다. 중간에 기름 두 번 꽉 채우고 리예카까지 내리 달렸다. 리예카는.. 옆에서 신입 왈, 너무너무 부산 같아요. 혹은 창원 마산.. 나도 동의한다. 항구 도시는 다 비슷한가 보다. 낯선 곳은 늘 주차가 걱정이다. 다행히 시장 근처에 한 시간에 1유로짜리 공영 주차장 자리가 하나 있어서 차를 댔다. 그런데 이게 웬걸. 들어가니 전부 문을 닫은 것이다. 딱 이 가게 하나만 정리를 늦게 하고 있었다. 저기 사진에 보이는 긴 머리 아주머니가 주인이신데,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았고 처음에는 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