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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067 (20240708~20240714) 본문

일상, 삶/매일 비장하게 나라 구하는, 난중일기

난중일기 067 (20240708~20240714)

여해® 2024. 7. 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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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월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더워서 살 수가 없다. 서향인 우리집은 몹시 시원해 작년에만 해도 에어컨 킨 날이 손에 꼽았는데 진짜 안 틀고는 살 수가 없다. 날도 더운데 회사에서 간만에 열 확 받는 일이 있었다.
 
8월에 있을 대체휴무는 헝가리 정부명령이라 의무사항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뭐.. 이렇게 된 거 여행이나 가자 싶어서 찾아보다가 충동적으로(또..) 몬테네그로 여행을 예약했다. 숙소비가 저렴하지는 않았다.
 
콩국수를 해먹으려고 검은콩을 사다가 시도해봤지만 무슨 차가운 팥죽같은 맛이 났다. 끓일 때부터 팥 냄새가 나더니.. 콩이 문제인 듯하다. 역시 모르는 것엔 도전하는 게 아니다. 성질나서 라면이나 끓여먹으려 했는데 이조차도 실패했다. 전부 버리고 기분 나쁘게 잠들었다.
 
 
 
2024.07.09. 화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새벽에 더워서 몇 번이나 깼다. 암막도 다 치고 살아서 해가 들어올 틈이 없건만 어마어마하게 덥다.
 

어제 실패한 콩국수에 아직도 너무 화나서(?) 신입한테 땅콩버터를 조금 얻어다가 두부를 갈아 만들었다. 마마스에서 먹던 맛과 완전히 똑같았다.
 
 
 
2024.07.10. 수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더워서 욕밖에 안 나온다. 쓰러질 것 같다.
 


친구와 스피닝 수업을 들었다. 나는 걸음이 팔자로 골반이 완전히 벌어져 있는데 그게 자전거 탈 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앞에 적어도 70은 넘었을 것 같은 분이 믿을 수 없는 힘으로 잘하셔서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안장 높이와 위치를 찍어가면 다음에는 세팅을 빨리 할 수 있다고 해서 찍었는데.. 다음이 과연 있을까. 살면서 해본 운동 중에 제일 힘들고 제일 시간이 안 갔다.
 
코르푸에 여행을 가고 싶어서 하루종일 검색하고 있지만 엄두가 안 난다.
 
 
 
2024.07.11. 목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수영을 했다. 그저께 콩국수를 두 그릇이나 말아먹고 어쩌고 했건만 살이 더 빠져 있었다. 아아, 기분 좋아라.
 
코르푸 여행은 아직도 검색만 하고 있다. 왜 이렇게 가고 싶으면서도 안 가고 싶은지(?).
 
 
 
 
2024.07.12. 금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곧 부임하실 상사분의 집을 대신 알아보고 있다. 부담스럽고.. 덥고.. 걱정이다.
 
며칠째 찾아본 코르푸 대신 몰타를 급 예약했다.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던 곳인데, 헝가리는 토요일 최고 온도가 36도이지만 여긴 32도랜다.
 
 
 
2024.07.13~14. 몰타 여행기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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