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난중일기 066 (20240701~20240707) 본문

일상, 삶/매일 비장하게 나라 구하는, 난중일기

난중일기 066 (20240701~20240707)

여해® 2024. 7.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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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월요일
부다페스트, 흐림
 
새벽에 천둥번개가 치더니 더위가 한풀 깎였다.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서 산책을 했다.
 
동생은 자격증도 따고 이젠 가게 자리를 알아보고 있단다. 익숙한 골목과 아는 가게들을 보니 내가 지금 한국에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동생은 꽃집을 하고 나는 그 옆에서 와인 바를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저녁에 팀원을 집에 불러 닭백숙을 해서 먹었다. 집 근처에 있는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10분밖에 안 걸렸다. 가까운 맛에 갈만하지만 다음엔 그냥 한인 치과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달만에 처음으로 애플워치 활동량을 채우지 않았고, 술도 마셨다.
 
 
 
2024.07.02. 화요일
부다페스트, 흐림
 
아침에 나오는데 해가 하나도 없이 하늘이 흐리고 선선해서 기분이 좋았다. 매일매일 오늘만 같다면 좋겠다. 
 
할아버지가 편찮으시니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팔자 좋게 해외 나와 앉아 있으면서 말로만 걱정하는 나도 우습고. 그래도 나는 내 인생을 살아가야지.
 
저녁에 머깃 섬에 갔다. 오랜만에 햄버거를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음악분수를 보니 예전 회사 생각이 났다. 점심 저녁마다 산책하던 예술의 전당도. 
 
 
 
2024.07.03. 수요일
부다페스트, 흐림
 
한달만에 만난 도수치료사가 몸을 보더니 엄청 놀라고 기뻐했다. 뿌듯했다.
 
 
 
2024.07.04. 목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점심시간에 콩국수를 먹으러 마마스를 갔다. 콩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그야말로 흡입했다. 스타벅스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고 느꼈다.
 
 
 
2024.07.05. 금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오늘은 승마를 야외 연습장에서 했다. 아직 너무 무섭고 중심 잡기도 너무 어려운데 선생님은 저번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한다. 잘 모르겠다.
 
집에 돌아와 늦게 백숙을 해서 먹었다.
 
 
 
2024.07.06. 토요일
에게르, 맑음
 
아침에 알람 안 맞춰놓은 탓에 늦잠을 자서 필라테스는 15분을 늦었다. 정말... 해도해도 늘지 않고 너무 싫은 운동이다.
 
집에 돌아와 세탁한 옷을 널고, 에게르에 있는 숙소를 급 예약한 후 출발했다. 발라톤 쪽에는 오늘 축제가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반대 방향으로 간 것이다.
 
 
 
2024.07.07. 일요일
부다페스트, 맑음
 
집에 돌아와 파, 마늘을 볶아 기름을 내고 거기에 라면을 끓여먹었다. 살다 살다 이렇게 맛있는 라면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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