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부쉐론 목걸이 콰트로 클래식 펜던트 s모티브 JPN00668 (부쉐론 프라하) 본문
부쉐헝.. 헝.. (헝가리..?) 하면서 1년 장난으로 앓다가 아무 계획 없이 충동구매했다. 앓으면 사는 듯.
부쉐론 매장은 은근히 유럽에서 보기 힘들어 사게 되더라도 한국에서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지난 주 토요일에 친구랑 프라하 거리를 지나가다가 한 번 보게 되었다. 나무 문은 닫혀있고 매장 안이 보이지도 않아 장사 안 하는 줄.
오늘 부다페스트 가는 기차 타기 전에 명품 거리 한 번 들렀다가 문 앞에 다시 가보니 벨을 눌러달라고... 벨 누르고까지 들어가야 하니 안 살 수 없었다. (또 핑계)
손님 받기 싫으면 초인종 무시해도 되는 구조냐고 묻고 싶었다. 요즘 자꾸 남의 업무환경이 궁금하다.
짧은 것은 생각보다 몹시 작았던 콰트로 클래식 미니 펜던트. 긴 것이 내가 구매한 s모티브. 이게 사진으로 보면 그렇게 안 큰데 실제로 보면 체인 색이 너무 노랗고 아무튼 조금 좀.. (내 기준) 과한 느낌이었다.
과한 스타일은 이미 디바스드림으로 갖고 있고, 참깨 다이아는 큰 의미도 없는 데다가 관리도 힘들 것 같고.. 이래저래 그냥 샤워할 때도 안 빼고 잘 때도 안 빼고 할 것을 찾고 있었기에 미니로 마음이 거의 기울었다.
혼자는 결정 못해 동생한테 전화 좀 걸겠다고 하니 그사이 내온 물. 이깟 물 한 잔이 뭐라고 이거 내오는 순간... 다음에 올게, 할 수가 없다. 뭔가 이 물이 터닝포인트랄까. 어느 매장에서든 물 받고 나서 안 사고 나온 적이 없다. 뭔 심리일까. 아니면 정말 살 것 같을 때를 셀러가 딱 아는 걸까.
아무튼 동생은 미니는 절대 안 된다고 박박 우겼고 셀러도 “콰트로니까 네 개 붙은 거!” 하며 첫 부쉐론은 이걸로 하라며 주장하고.. 나는 동생 말 잘 듣는 스타일이라 그냥 s모티브를 샀다. xs은 아예 매장에 없었고 이것 말고도 없는 제품이 많았다.
화이트골드로 된 것도 보았는데 어떤 신사가 돈도 미리 내고 제작해서 이제 온 거라고. 혹시 받는 분 마음이 바뀌면 그때 재고가 될 거라고 한다.
포장 전에 찍었는데 실물이 전혀 안 담긴다. 뭐. 사진 찍으려고 산 건 아니니까....
공홈 사진.
동생이 요즘 한국에 매장에선 파우치 안 준다고 거긴 주냐고 꼭 좀 물어봐달라길래... 창피를 무릅쓰고 물어봤다. 오 내가 다 챙겨줄게! 하면서 이거 저거 귀걸이 파우치까지 챙겨주고 짐이 많아 보인다며 쇼핑백도 하나 더 챙겨줬다. 파우치 안 받아도 그만이고 있는 줄도 몰랐지만 요즘 우리나라 매장들은 점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러니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셀러분들이 있는 브랜드로 점점 마음이 기운다. 게다가 네고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서서 가격도 맞춰 주었다.
샤워할 때나 잘 때는 빼는 게 좋다고 했는데 그냥 주야장천 찰 예정이다. 빼고 끼고 하다가 에르메스 목걸이 펜던트 잃어버린 거 생각하면 자다가도 눈이 번쩍 뜨인다.
특이하게 앞으로 채우는 형태이다. 자석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 거 같고 찰칵하고 돌려서 잠그는 식이다. 마음에 든다. 사고 나서야 다른 분들 후기와 착샷을 봤고 의외로 여기저기 잘 어울려 보인다. 물론 안 어울려도 할 거다. 하루에 만 원씩 내고 빌렸다고 생각하면... 2년은 꼬박 차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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