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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쉐론 목걸이 콰트로 클래식 펜던트 s모티브 JPN00668 (부쉐론 프라하) 본문

일상, 삶/넘칠 때 낭비하는 것은 미덕이다

부쉐론 목걸이 콰트로 클래식 펜던트 s모티브 JPN00668 (부쉐론 프라하)

여해® 2024. 5.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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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쉐헝.. 헝.. (헝가리..?) 하면서 1년 장난으로 앓다가 아무 계획 없이 충동구매했다. 앓으면 사는 듯.




부쉐론 매장은 은근히 유럽에서 보기 힘들어 사게 되더라도 한국에서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지난 주 토요일에 친구랑 프라하 거리를 지나가다가 한 번 보게 되었다. 나무 문은 닫혀있고 매장 안이 보이지도 않아 장사 안 하는 줄.

오늘 부다페스트 가는 기차 타기 전에 명품 거리 한 번 들렀다가 문 앞에 다시 가보니 벨을 눌러달라고... 벨 누르고까지 들어가야 하니 안 살 수 없었다. (또 핑계)

손님 받기 싫으면 초인종 무시해도 되는 구조냐고 묻고 싶었다. 요즘 자꾸 남의 업무환경이 궁금하다.




짧은 것은 생각보다 몹시 작았던 콰트로 클래식 미니 펜던트. 긴 것이 내가 구매한 s모티브. 이게 사진으로 보면 그렇게 안 큰데 실제로 보면 체인 색이 너무 노랗고 아무튼 조금 좀.. (내 기준) 과한 느낌이었다.

과한 스타일은 이미 디바스드림으로 갖고 있고, 참깨 다이아는 큰 의미도 없는 데다가 관리도 힘들 것 같고.. 이래저래 그냥 샤워할 때도 안 빼고 잘 때도 안 빼고 할 것을 찾고 있었기에 미니로 마음이 거의 기울었다.



혼자는 결정 못해 동생한테 전화 좀 걸겠다고 하니 그사이 내온 물. 이깟 물 한 잔이 뭐라고 이거 내오는 순간... 다음에 올게, 할 수가 없다. 뭔가 이 물이 터닝포인트랄까. 어느 매장에서든 물 받고 나서 안 사고 나온 적이 없다. 뭔 심리일까. 아니면 정말 살 것 같을 때를 셀러가 딱 아는 걸까.



아무튼 동생은 미니는 절대 안 된다고 박박 우겼고 셀러도 “콰트로니까 네 개 붙은 거!” 하며 첫 부쉐론은 이걸로 하라며 주장하고.. 나는 동생 말 잘 듣는 스타일이라 그냥 s모티브를 샀다. xs은 아예 매장에 없었고 이것 말고도 없는 제품이 많았다.

화이트골드로 된 것도 보았는데 어떤 신사가 돈도 미리 내고 제작해서 이제 온 거라고. 혹시 받는 분 마음이 바뀌면 그때 재고가 될 거라고 한다.





포장 전에 찍었는데 실물이 전혀 안 담긴다. 뭐. 사진 찍으려고 산 건 아니니까....


공홈 사진.


동생이 요즘 한국에 매장에선 파우치 안 준다고 거긴 주냐고 꼭 좀 물어봐달라길래... 창피를 무릅쓰고 물어봤다. 오 내가 다 챙겨줄게! 하면서 이거 저거 귀걸이 파우치까지 챙겨주고 짐이 많아 보인다며 쇼핑백도 하나 더 챙겨줬다. 파우치 안 받아도 그만이고 있는 줄도 몰랐지만 요즘 우리나라 매장들은 점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러니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셀러분들이 있는 브랜드로 점점 마음이 기운다. 게다가 네고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서서 가격도 맞춰 주었다.

샤워할 때나 잘 때는 빼는 게 좋다고 했는데 그냥 주야장천 찰 예정이다. 빼고 끼고 하다가 에르메스 목걸이 펜던트 잃어버린 거 생각하면 자다가도 눈이 번쩍 뜨인다.



특이하게 앞으로 채우는 형태이다. 자석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 거 같고 찰칵하고 돌려서 잠그는 식이다. 마음에 든다. 사고 나서야 다른 분들 후기와 착샷을 봤고 의외로 여기저기 잘 어울려 보인다. 물론 안 어울려도 할 거다. 하루에 만 원씩 내고 빌렸다고 생각하면... 2년은 꼬박 차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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