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난중일기 140 (20251229-20260104) 본문
2025.12.29. 월요일
에쉬본, 흐림
야근을 했다. 저녁에 피자헛을 시켜 먹었는데 먹다가 뭐가 계속 질기게 씹혀 뱉어보니 나무조각 같은 것이 나왔다. 클레임을 걸었으나 설명과 사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두 차례 돌아왔다.
2025.12.30. 화요일
에쉬본, 흐림


저녁에 또 동네 크리스마스 장에 가서 글뤼바인을 마셨다. 가진 현금을 여기 다 탕진 중이다. 벨기에 감자튀김을 생각하며 감튀도 시켜봤는데 후회했다.
2025.12.31. 수요일
에쉬본, 흐림
회사는 텅텅 비었고 점심에 남은 사람들끼리 이탈리아 식당에 갔다. 제일 유명하다는 메뉴를 시킬까 하다가 가격 보고 다른 걸 시켰는데 좀 후회했다. 어차피 내 돈도 아닌데 난 왜 그럴까?
마지막 날이지만 올해만큼 감흥 없는 날도 없던 거 같다. 그냥 회사 일로 너무 지친 것 같다. 오죽하면 11시에 잠들었다. 폭죽 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깜짝 놀라 깼다.
2026.01.01. 목요일
에쉬본, 눈
새해 첫날이지만 별 것 없었다. 집에 계속 있었다. 그래도 새해 맞이한다고 집을 치웠다.
2026.01.02. 금요일
에쉬본, 눈

저녁에 그룹장님 송별회 겸 도모에 갔다. 우리 부서는 없고 영업쪽 분들만 있었는데도 재밌었다.
2차를 갈까 말까 하다가 영업 한 분과 그냥 우리집으로 갔다. 어제 청소를 해놔서 다행이었다. 새벽 두 시까지 수다를 떨었다.
2026.01.03. 토요일
에쉬본, 눈
한국 가기 전 마지막 주말이기 때문에 귀찮고 날씨도 궂은데 꾸역꾸역 시내까지 갔다.

까르띠에에 줄을 서서 팔찌 수선을 맡기고, 245유로 수선비가 나올 예정이란 말에… 쿨한 척 서명해놓고 그냥 한국에 가져와볼걸 내내 후회했다. 룰루레몬이 세일을 많이 해서 두 벌이나 예정에 없던 지츨을 했다. 길이 수선을 해준다 해서 맡겨놓고 왔다.

태어날 조카를 위한 기저귀 크림과 주변에 돌릴 자질구레한 선물 몇 개를 샀다. 수제 젤리 가게에서 젤리도 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통장 잔고가 훌쩍 줄어든 것을 보고 우울해졌다. 독일 온 이후 세금이 높아 실수령 월급도 줄었고, 차도 없고, 생활비는 훨씬 많이 들고. 그래서 그런가 왜 이렇게 마음이 쪼들리는지… 적은 돈 쓰고도 기분 우울한 건 오랜만이라 좀 슬퍼졌다.
2026.01.04. 일요일
에쉬본, 흐림
크리스마스 장에 또 갔다. 아마 올해 마지막이지 싶다. 글뤼바인이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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