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난중일기 125 (20250915-20250921) 본문
2025.09.15. 월요일
에쉬본, 흐림
머리가 그냥 너무 안 돌아가는 날이다. 하루종일 뭐 하나 제대로 끝낸 게 있나 싶다. 저녁까지 뭘 좀 보는데 아… 진짜 머리가 심각하게 나쁜 거 같다.
퇴근하려는데 후배가 연락 와서 놀자 하길래, 돈도 없고 긴축재정 중이라 우리집에 와서 놀 거면 놀자고 해서 집에서 만났다. 원래는 맥주 두 병과 밤 10시에 끝내는 계획이었으나…. 새벽 두 시까지 이어졌다.
2025.09.16. 화요일
에쉬본, 비
숙취와 함께 깨어났다.

점심시간에 옆팀 분 차를 얻어타고 와이마트에 갔다. 남은 돈이 얼마 없어 몇 개 사진 못했다. 동료분 장 본 양이랑 차이… 빈부격차..

퇴근해 집에 오는 길에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다이소표 양우산을 썼다. 선물 받고 나서 에코백에 매일 넣고 다니던 것인데 드디어 써봤다.

퇴근하고 나니 bbq 강정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거의 한 시간을 고민하다가… 친구가 자기 돈으로 사먹으라고 해서 몇 번 거절 끝에 결국 얻어먹었다.
구질구질한가 싶기도 하다가, 만원의 행복 찍는 기분에 재밌기도 하고. 아무튼 치킨이 정말 너무 맛있었다. 행복했다.
2025.09.17. 수요일
에쉬본, 맑음
저녁에 급 막창 회식이 잡혔다. 너무 행복했다. 내 메일 말투랑 다르게 싹싹하고 재밌는 친구라는 평에… 메일 말투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다. 한국어로 쓸 때는 특히 더 친절하려고 신경 쓰고 있는데… 어떤 게 문제일까. 고민이다.
2025.09.18. 목요일
에쉬본, 맑음
일은 많고 해결은 안 되고 하루종일 창구마냥 쏟아지는 민원… 집에 너무너무 가고싶었다.
점심에 이도에서 뼈해장국 먹은 것만이 오늘 회사에서 유일한 낙.
2025.09.19. 금요일
에쉬본, 맑음
드디어 월급날이 되었다. 저녁에 동료분 여자친구가 하는 연주회에 갔다. 교회가 예뻤고 연주도 너무 좋았다. 집에 차를 얻어타고 왔다. 마트가 문닫기 2분 전에 계란을 겨우 샀다.
2025.09.20. 토요일
에쉬본, 맑음
아침에 과장님네랑 이케아에 가려고 중앙역에 갔다. 과장님이 카셰어링으로 운전연습 겸 이케아에 가자고 한 것이다. 중앙역 도착하자마자 맥모닝을 먹으려 했지만 10분이나 남았는데 맥모닝은 종료되어 있었다. 아쉬운대로 크로아상을 샀다.

내가 누굴 가르칠 실력이 되나 싶었지만 조수석에 탔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잘 다녀왔다. 덕분에 드디어 커피테이블도 사고. 1유로짜리 파스타도 먹었다.
저녁에 약속이 있어 dm에 들러 세제를 사고, 약속 장소인 소나무에 갔다. 꽤 많이 나왔는데 현금 결제만 된다고 해서 놀랐다. 2차로 양꼬치집에 가서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술은 이제 좀 줄이고 싶다.
2025.09.21. 일요일
에쉬본, 비

아침에 울적해서 침대에 오래 누워있었다.
늦게나마 일어나 테이블 조립을 했다. 이정도면 쉬운 건데 그래서 그런가. 그냥 모든 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만들어두니 너무 좋다. 하루종일 집에서 유튜브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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