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난중일기 122 (20250825-20250831) 본문
2025.08.27. 월요일
에쉬본, 맑음
어제 열쇠 두고온 것 때문에 회사에 나갔으나 생각보다 일을 못했고.. 그 여파가 엄청나다.

돌아버릴 거 같은 와중에 후배가 연락와서 훠궈를 먹자기에 그냥 던지고 나갔다.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는 없을 텐데… 번아웃이 두렵다.
2025.08.26. 화요일
에쉬본, 맑음
사무실이 너무 덥다. 진짜. 밖은 시원한데 뭔가 정말 잘못되었다. 저녁은 본사에서 출장온 사람들이 어색해 안 먹으려다가 중화루라기에 호다닥 따라갔다. 중국냉면 언제까지 하는지 물어보는 걸 깜빡했다.
2025.08.27. 수요일
에쉬본, 비
예전에 일하던 직장에서 대표님이 퇴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만둔지 벌써 6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이렇게 생생히 소식을 듣다니 고맙고, 정말 학교같았어서 그립고.. 대표님이 안 계시는 그곳이 상상이 안 된다. 4월에 가서 뵙고 왔어야 하는데.
같이 일하던 직원이 육아휴직을 가기 전 송별회를 했다. 채식주의자인 그 직원의 픽은 페르시안 레스토랑.

은근 크고 무서웠던 호랑이 모형.




금주 국가인 이란에서는 포도를 키워 스페인에 보내서 생산하게 한 후 역수입(아마 몰래..?)한다고 한다. 하나는 공산품이었고 이건 집에서 만든듯. 할머니들이 만드는 담금주같은 느낌이었다.


디저트까지 다 먹었다.
집에 오니 양고기 냄새에 속이 좀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몸이 안 좋은 듯하다.
2025.08.28. 목요일
에쉬본, 비
비가 와서 그런지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몸살 기운이 있었다. 에스반이 많이 지연되어서 걸어가다가 오랜만에 맥모닝을 사먹었다. 나오자마자 얼마나들 찾아대는지… 덕분에 몸살이 싹 나았다(?) 내가 4개월 된 게 맞긴 한지. 디데이 프로필을 보니 오늘로서 딱 120일.
저녁에 또 중화루에 갔다. 유린기 양이 너무 많아 남겼다. 옆테이블에서 생일 축하를 하길래 같이 박수쳐줬더니 인절미케익을 한조각 나눠주셨다. 중화냉면 언제까지 하는지 또 못 여쭤봤다.
2025.08.29. 금요일
에쉬본, 흐림
칼퇴했어야 하는데 남아있다가 회의 들어가고 할일을 또 받았다. 현표 실무로는 한 번도 안 해봤는데 큰일이다.

붐치킨 갔다가 모꼬에서 2차. 회사 사람들을 세번이나 마주쳤다. 동생들이 과장님 회사에서 왕따냐고 놀려서 슬펐다. 가게에서 메로나가 없다더니 내가 아이스크림 냉장고에서 발견하니까 공짜로 주셔서 잘 먹었다. 에스반이 멋대로 취소되어 30분을 기다렸다.
2025.08.30 토요일
에쉬본, 소나기
아침에 햇볕이 좋아 시트 빨래를 했다. 갖고 마당에 내려가 건조대 펼치자마자 비가 쏟아졌다. 그나마 널기 직전에 비가 내려 다행이다. 못미더운 건조기를 돌려봤는데 바삭하게 잘 말랐다. 이득이라고 생각하자.
회사 가려고 했는데 진짜 질리고 질려… 오늘도 나가면 나는 안 될 거 같아서(?) 그냥 집에서 주식, 코인 수익 정산이나 해보며 철저히 푹 쉬었다. 마트에 잠깐 가서 뭘 많이 사려다가 계란, 마늘 정도만 사서 돌아나왔다.
2025.08.31. 일요일
에쉬본, 흐림

아침에 추워서 아이스크림은 못 먹고 카페에 갔다. 집에 돌아와 감바스를 해먹었다.
오후에는 샤워를 하고 회사에 나갔다. 걸어가는 길에 웬 양카 탄 새끼들이 괜히 빵 하고 시비를 털길래 무시했다. 꾸러기처럼 입고 갔는데 옆팀 그룹장님이 있어서… 놀랐다. 다음부터는 그냥 집에서 해야겠다.
쉬엄쉬엄 잡무성 일을 하다가 제일 골치아픈 건 결국 또 내일로 미루고 그냥 나왔다. 밖은 선선한데 사무실은 찜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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