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난중일기 120 (20250811-20250817) 본문
2025.08.11. 월요일
에쉬본, 맑음
점심에 집에 갔다. 전날 막창집에서 싸온 순대볶음을 먹기 위해서. 에스반은 한 정거장이지만 배차 간격 때문에 이러기가 쉽지 않다.

저녁은 돼지갈비를 구웠다. 토요일에 직접 재워둔 것이다. 내가 한 거지만 너무 맛있었다.
2025.08.12. 화요일
에쉬본, 맑음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다. 집에서 유튜브 틀어놔도 하나도 거슬리거나 방해되지 않았다.

점심은 예전에 가본 적 있는 한식당에 갔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뼈해장국이 예전처럼 맛있게 먹어지지 않았다. 땡볕이 너무 너무 힘이 든다.
저녁은 중화루랑 고민하다가,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에 갔다. 정원에 복작복작 앉아 있다가 8시 30분 이후에는 사람들이 많이 빠졌다. 여유롭게 식사했다.

문어 샐러드가 여전히 맛있었다.


2차로는 충동적으로 소주바를 검색해 갔는데, 김치전이 창백하고 담백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소주를 한 병만 먹는다는 게 또 한 병 더 비웠다.
2025.08.13. 수요일
에쉬본, 맑음
점심에 중화루에 갔다. 나는 간짜장을 시켜놓고 중화냉면이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아저씨같은 소릴 내면서 먹었다.
팀원이 나를 불러다가 불만사항을 이야기했다. 의도한 바가 전혀 아니었고, 내 상황이 너무 급해서 억울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가도.. 완전히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런 말도 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 귀기울여 들었다.
저녁에 회식이 있었는데 정신이 갈리고 휴가 전에 일이 많아 도무지 갈 수가 없었다.

집에 돌아와 목살을 고추장에 조렸는데 이걸 들고 가다가 손잡이에 잠옷 소매가 걸려 다 엎고 말았다. 벽이며 바닥이며 다 난리가 나고, 소독 티슈를 가져다 닦는데 무슨 사건 현장 닦는 기분. 그래도 접시에 남은 걸 살려서 먹었는데 빌어먹게 맛있었다.
2025.08.14-16. 목-토요일
로도스, 맑음
무슨 정신으로 공항에 갔는지 모르겠다. 새벽 비행이라 지연은 안 되었다. 도착해서 체크인을 기다리며 한바탕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방 업그레이드 대신에 스위트급 식사로 업그레이드 해주어서 단품 메뉴 나오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


첫날 저녁은 일식집. 근데 그냥… 그저그랬다. 올인클 식사가 다 그렇지 뭐.

나는 조식이 제일 좋았다. 뭔놈의 사진이 바다 사진 하나 없고 철저히 먹는 것밖에 없지…
마지막날 저녁까지 꽉꽉 채워 놀고 돌아왔다.
2025.08.17. 일요일
에쉬본, 맑음

아침에 공원으로 산책 나갔다가 웬 행사를 하길래 가보았다. 9월에 있을 선거 때문에 정치인이 행사를 하는 것이었다. 음반을 틀었나 싶게 훌륭한 라이브 공연에 놀랐다. 커리 부어스트, 감자튀김을 사먹었다. 진짜 너무 맛있었다.



저녁에 마담메이에 갔다. 1년만인가. 아니다. 2년만이다.
칵테일이 한 잔에 23유로나 하길래 어디 뭐냐고 시켜봤는데, 살면서 먹어본 것 중에 제일 특이하고 맛이 좋았다. 베이컨 맛이 나서 뭐지 했더니 피트? 모르겠지만…. 마파두부가 동파육으로 변신해 나왔지만… 너무나 친절하신 직원분과 여전히 다 맛있던 딤섬 덕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배가 터질 것 같아도 산책 후에 배춧국을 먹으러 중앙역 앞 양꼬치집에 들렀다.
내일도 나는 휴가. 회사는 어떻게 잘 돌아갈까. 너무 불안해진다. 평화로우면서도. 시간이 제발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상, 삶 > 매일 비장하게 나라 구하는, 난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난중일기 122 (20250825-20250831) (0) | 2025.09.01 |
|---|---|
| 난중일기 121 (20250818-20250824) (0) | 2025.08.25 |
| 난중일기 119 (20250804-20250810) (1) | 2025.08.22 |
| 난중일기 118 (20250728-20250803) (4) | 2025.08.05 |
| 난중일기 117 (20250721-20250727) (3) | 2025.08.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