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난중일기 117 (20250721-20250727) 본문
2025.07.21. 월요일
에쉬본, 비
바첸하우스에서 짬뽕을 먹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남겼다.

오후에 재택을 쓰고 집에서 가구를 기다렸다. 집이 좁아서 올려줄 수 없다고 마당에 소파를 다 두고 갔다. 프리미엄 배송을 일부러 결제했는데 이럴 수 있냐고 물으니 둘이서 비웃더니 싸인이나 하라고 하고 가버렸다.
혼자 낑낑대며 올리고 있는데 아래층 남자가 우당탕 소리를 듣고 엄청 놀라며 도와주었다. 하나는 나 혼자 옮겼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좀 넉넉해 외국인청에 블루카드를 찾으러 갔다. 4년짜리가 나왔다. 헝가리에서 거주증으로 고생하던 생각이… 났다.
2025.07.22. 화요일
에쉬본, 맑음
일은 많고 머리는 안 돌아가고 아무도 날 재촉하지는 않고. 엉덩이 하나는 무거워서 맨날 들여다보다 간다.
2025.07.23. 수요일
에쉬본, 흐림
오후에 친목도모 워크숍같은 걸 하는 날이라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 게다가 발 골프… 축구공을 차보기는 커녕 만져본 적도 없는 거 같은데.

게다가 이렇게 을씨년스럽기까지 해서, 정말 너무 힘들었다. 다들 즐거워하는데 나만 지루해하는 게 좀 그랬지만. 그래도 민폐 끼칠 정도로 순서 밀리게는 안 했다고 생각했는데, 법인장님이 “그래도 끝까지 포기 안 하더라! 대단해” 라고 하시는데… 아.. 남이 봐도 그정도였구나 내가… 하고 조금 창피했다.

회식으로 하이데크룩에 갔는데 조장님이 회사에 터진 현안 때문에 계속 못 와서 마음이 불편했다. 이번엔 녹차 말고 흑임자를 드디어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2025.07.24. 목요일
에쉬본, 비오고 맑음

비가 자주 오는 동네니까. 라고 생각하려 하지만 무지개는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2025.07.25. 금요일
에쉬본, 맑음

집들이가 벌써 내일이다. 부랴부랴 식탁 의자를 조립했다.
하나는 홈이 안 맞아서 아주 성질이 났다. 냅다 망치로 때려박아서 완성했다. 사람이 점점 거칠어져가는 거 같아..
2025.07.26. 토요일
에쉬본, 맑음
집들이 한다고 마트를 세 번이나 왔다갔다 했다. 왜 이렇게 마트만 가면 배가 아픈지. 중간에 집에 오느라 더했다.
그리고 왜 이 동네에는, 도대체, 왜, 삼겹살을 안 팔지? 온갖 군데를 가봐도 없어서 결국 그린마트에서 대패삼겹을 샀다. 김치도 직접 만드셨다는 걸로 샀는데 아주 맛있었다.
요리는 그래도 대충 잘 되었는데 사진 한 장이 없다. 맥주 한짝을 사다놨는데 절반 이상 먹었다.

너무 너무 귀여운 선물을 받았다.
2025.07.27. 일요일
에쉬본, 비
어제의 여파로 누워있었다. 오후에 잠깐 나갔다. 산책하니
머리가 맑아졌다.

어제 선물 받은 꽃이 예쁘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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