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헝가리에서 가다실 9가 접종 시작 본문
가다실은 사실 그 존재를 안 후부터 몇 년 내내 맞으려고 생각(만)하고 있었다.
왜인지 한국에서는 좀처럼 시간이 안 났고, 시간이 나면 또 까먹고 하면서 놓쳤다. 지난번 갔던 RMC 클리닉에서 독감이랑 진드기 주사 맞으면서 가다실 홍보물을 보고 산부인과 진료를 예약했다.
성경험이 있는 사람은 무조건 자궁경부암검사와 HPV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후에 가다실을 맞을 수 있다.
진료는 한국이랑 비슷한듯 다른데, 의사와 나를 막아주는 커튼 같은 게 없다. 진짜 당황스러웠다.
아무튼 검사를 마치면 결과는 2주 정도 후에 등록해둔 이메일로 오고, 첫 진료 때 가다실 처방전을 미리 받아둘 수 있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가다실을 구매 후, 다시 병원 예약 (Nursing service로도 충분)을 해서 백신을 맞는 식이다.
온라인에 뭘 등록해주겠다고 하여 대충 그렇구나 하고 돌아왔다.
가다실 재고는 약국에 늘 있지는 않고, 미리 찾아갈 약국에 전화를 해서 주문하면 좋다. 약사들은 기본적으로 영어 회화를 잘하신다. 주문했더니 웬일로 하루 만에 찾을 수 있다고 하여, 점심시간에 약국으로 갔다.
그런데 아....... TAJ 번호를 불러주었는데 내 정보가 등록이 안 되어있다는 것이다. Prescription 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이미니 이건 처방전이 아니라고 하고. 약사와 나 둘 다 당황해서 어.. 어쩌지.. 하고 있었다. RMC에 전화를 해보고 난리를 치다가 문득, 혹시 내 여권번호로 등록을 했을까 싶어 검색해 보니 다행히 성공이었다.
이렇게 받아서 집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병원에 들고 가서 맞혀달라고(?) 하면 된다. 새삼 가다실이 우리나라 말이 아니었다는 게 신기.
처방을 따로따로 해달라고 해서 한 개씩 세 번 구매해도 되고, 한 번에 다 구매하는 것도 가능. 금액이 꽤 높으니 (56,000포린트, 진료비 빼면 우리나라랑 비슷한 수준인 듯) 세 번에 나눠 사는 게 낫다.
그냥 가면 바로 병원에서 놔주던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새삼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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