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헝가리 에게르 Excalibur 중세시대 컨셉 식당 본문
친구와 함께 찾은 에게르. 벌써 두 번째 방문이다. 저번에는 석식 포함 숙소여서 에게르 식당 탐방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검색 끝에 꽤 괜찮아 보이는 곳이 있어 도전해 보았다.
헝가리는 이렇게 공원 안에 식당이 있는 경우가 많다. 볼때마다 특이하고 신기하다.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Excalibur. 중세시대 컨셉 레스토랑이라는데 글쎄.
이름답게 마당 정 중앙에 큰 검이 꽂혀있다.
스티커이긴 하지만 창문도 스테인드글라스 느낌으로 아주 옛날같고.
진짜 촛불이었다. 코트 잘못 벗었으면 불 붙을뻔.
중세 중세.
테이블마다 놓여있던 향신료(래봤자 후추, 파프리카, 소금 가루). 괜히 한 번씩 휘적여보고 싶게 생겼다.
이 글씨체는 정말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영어 메뉴가 있는 게 어디냐고. 메뉴 고르는데 20분 걸린 거 같다.
고심끝에 주문한 메뉴. 엄청 느리게 나오는 편인데 놀랍게도 고기가 차가웠다. 왜지?
제일 맛있는 순으로 나열해보면,
옥수수, 치즈, 돼지고기, 감자튀김 순이었다. 나머지는 언급할 수도 없네.
왕좌의 게임같은 옛날 서양 배경 드라마를 보면 저렇게 토기(?)에 와인을 따라먹길래 늘 궁금했는데, 이번에 소원성취 했다.
음악도 계속 중세시대풍(으로 편곡한 요즘 노래들..)으로 나오는데 은근히 킹받고, 음식은 정말 중세시대의 그것이었다. 뻣뻣하고 거칠고 맛없..... 이거 먹고 맥도날드 갔다. 거기가 진정한 에게르 맛집인지 사람이 넘쳐났다.
그래도 먹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재밌는 컨셉의 식당. 다음에 또 갈 의향이 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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