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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Apopino 밤스프와 랍스터 파스타가 맛있는 식당

여해® 2024. 11.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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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테고리는 요리 레시피나 맛집 등 음식 관련 포스팅을 모으려고 만든 것인데 정말 너무 오랜만에 포스팅한다. 그만큼 헝가리에 맛집이 없다는 반증일까..

 

아무튼 미식의 나라 프랑스, 그것도 바닷가 앞 니스까지 갔는데 안 먹어볼 수 없지. 미리 계획한 건 하나도 없었던 여행이라 예약도 당일 비행기 타기 직전에 해버렸다.

 

Apopino라고 구글맵에 검색하면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예약은 널널하게 가능했고, 식당 자체가 미슐랭 스타를 받은 것은 아닌 것 같고 셰프가 관련있는 듯. 먹는 거 좋아하는 것치고 한 끼에 큰 금액 쓰는 삶은 나와 거리가 멀어, 미슐랭이니 뭐니 다 됐고 한국인 입맛에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청록색과 금색의 조화로 고급스럽고 귀엽기도 한 느낌이다. 입구 들어서면서부터 한국인 커플이 보여서 매우 안심했다.

 

 

 

금액이 괜찮기에 하프보틀로 시켜본 화이트와인. 레이블은 따로 안 찍었고 큰 특징 없지만 거슬리지도 않는 무난한 프로방스 스타일이었다. 음식을 해산물 위주로 시켰기에 올바른 선택이었다. 

 

우리가 시킨 음식은 밤스프, 문어요리, 한국인 리뷰에서 평이 좋았던 랍스터 파스타 (메뉴에 랍스터라는 말이 따로 없어 혹시 메뉴를 바꿨나 물어보니, 랍스터 비스크로 만든 새우 파스타랜다) 그리고 오늘의 요리인 돼지고기찜.

 

 

 

식사 전에 먹으라고 준 빵과 가운데는 브로콜리 어쩌고라는데.. 사실 이날 먹은 메뉴 중에 이게 두 번째로 맛있었다. 다른 게 맛없었다는 게 아니라 이게 특별히 맛있었다.

 

 

 

우리나라 문어 요리와는 다르게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 없이 푹 익힌 야채처럼 부드러웠다. 이렇게 부드럽게 만들기까지 굉장한 스킬이 필요했겠지만 맛 자체는 별 특징이 없었다. 아래에는 병아리콩을 무스처럼 만든 것인데, 이것과 같이 먹으면 좀 괜찮았다. 

 

 

 

최고로 맛있었던 밤 스프. 한국인 후기에 이거 꼭 꼭 꼭! 시키라는 말을 지나가듯 봐서 시켜봤는데 진짜 이거 하나 때문에 니스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맛있으니까 한 번 더. 가운데는 채소, 햄 등을 볶은 것인데 저걸 섞어서 먹을 때랑 스프만 먹었을 때랑 완전 다르다. 물론 따로 먹어도 섞어 먹어도 다 맛있다. 예전에 회사돈으로 비싼 미슐랭 또 어쩌고 가서 밤 스프 먹어보고 반해서 집에서 몇 번 따라해봤는데 끈적거리는 찹쌀죽처럼 돼서 다 실패했다. 진짜 최고로 맛있어. 또 가야지.

 

 

이거는 오늘의 메뉴였던 돼지고기찜. 주황색으로 된 것은 고구마로 한국 호박고구마처럼 맛있었다. 알알이 되어있는 저것이 미니 옥수수인지, 파스타인지,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곡물인지 한참을 먹어봤지만 알 수 없었다. 왜 알아내고 싶었냐면 맛있어서...

 

돼지고기 어깨살을 썼다고 하는데 무슨 소고기 장조림보다도 더 부드럽게 사르르르 부서지는 맛이었다. 양배추로 감싼 것도 정말 좋았고.  

 

 

 

 

양이 많아 두 개로 나눠달라 했다는 평이 많았던 파스타. 그 리뷰를 보고 양을 줄인 걸까. 아님 내가 돼지인걸까. 양이 많지는 않았다. 이건 첫입먹고 진짜 어어어어마어마하게 짜고 정확한 알덴테(심이 씹힐락말락)로 삶은 파스타라 한국인한테 왜 인기가 많지 싶었다가 먹으면 먹을수록 이해되었다. 짠데 자꾸 자꾸 자꾸 먹고싶어. 자꾸 포크로 소스를 떠먹으니 보다못한 웨이터가 숟가락 갖다주었다. 진짜 그릇 핥은 수준으로 다 먹었음.

 

세 명이서 와인까지 해서 150유로 정도 나왔고 우리 형편엔 꽤나 고급 레스토랑이었던 Apopino. 이거 쓰다보니 또 니스 언제 갈지 검색을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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