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 소믈리에학과 입학 (예비 9번 받고 합격) 본문
WSET 레벨 2 시험에서 탈락한 줄 알고 다소 충동적으로 지원한 세종사이버대 바소과. 사이버대는 경험도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어, 지원하면 당연하게 붙는 곳인줄 알았는데...
등록금 납부하려고 들어가 보니 세상에 예비합격? 심지어 예비 9번?
학사편입이라서 낸 것이라고는 학부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밖에 없고, 자소서라도 써야 하는 거였으면 내 자소서가 형편없었나보다 어쩌고저쩌고 생각했을 텐데... 심지어 적성검사도 잘 봐놓고 합격을 못할 위기라니 짚이는 데가 학부 성적밖에 없었다.
찾아보니 학사편입전형은 모집인원이 많이 적긴 했다. 그래도 경쟁률은 3:1도 되지 않았다. 내가 얼마나 개판인지 알 수 있는 부분....
아무튼 이번 주 화요일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예비 번호순대로 전화를 돌린다기에 벨소리 최대치로 올려놓고 잠들었다. 까마득한 옛날 고3 시절.. 예비 합격 전화 못 받아서 난리난리 났었다던 여러 케이스들이 생각났다. 중간에 두 번 세 번 깨고 전화 안 온 것에 실망하고 그러다가..... 전화가 왔다. 근데 이 망할 로밍이 잘 안 터져서 여보세요? 여보세요? 해도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다시 걸었는데 전화가 또 안 됨..
다행히 메일을 주셔서 다급하게 답장 보내고 (지금 다시 읽어봐도 몹시 다급)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들어가니 등록금 결제 페이지가 열리길래 호다다닥 결제했다. 무려 77만원.
그래도 나름 카드결제도 되고, 가진 카드 중에 3개월 무이자 할부도 되는 게 있어 그걸로 결제했다. 잠결에 자꾸 손이 미끄러져 결제 실패 세 번이나 했는데 얼마나 긴장되던지.
아무튼 그렇게 드디어 다시 얻게 된............ 학생 신분. 너무 기뻐서 카톡 프사 해둘까 하다가 사진없음 상태로 몇 년을 유지한 기록을 깨고 싶지 않아 관두었다. 아니 사실 이거 해두면 여기저기서 뭐냐고 연락 올 거 같아서.
인프피 동요시키는 감성 가득 아련한 문구. 다시 꿈꾸기엔.... 늦은 거 아닐까.....
오늘 설레는 마음으로 수강신청도 마쳤다. 자격증 로드맵을 보면서 딸 수 있는 자격증 (와인어드바이저, 소믈리에, 사케 소믈리에, 전통주, 양조사) 확인 후 해당되는 과목들로 다 담았다. 문창과 과목 중에 창비 장편소설상 수상하신 작가님이 교수로 강의하는 과목이 있어 일반과목으로 같이 신청해 보았다. 사실 문창과는 사이버대 중에서는 서울디지털대가 교수진이나 커리큘럼 구성이 더 마음에 들고, 등단 인원도 많아 더 뭐랄까... 탐난다. 그치만 그건 나중에 생각 한 번 해봐야지.
학생증도 신청했고. 학생증 나오면 국제학생증 발급도 가능하다. 받아서 박물관 입장료 이런 거 할인 받으려고 매우 기대중.
스무살 대학 입학했을 때도 이렇게 즐겁진 않았다. 그땐 그냥... 보장된 (줄 알았던..) 미래에 대한 부푼 기대와, 쥐뿔도 없는 주제에 허세 부리기 딱 좋은 전공과, 성인이 되었다는 기쁨이 더 컸던 것이다. 그러니까 성적이 그 모양이었지.
세종사이버대에서라도 최소 차석 찍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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