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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피부암(melanomia 흑색종) 진료 검사 - Hausarzt 주치의에서 Hautarzt 피부과 전문의까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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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피부암(melanomia 흑색종) 진료 검사 - Hausarzt 주치의에서 Hautarzt 피부과 전문의까지

여해® 2026. 3. 1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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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공보험으로는 병원 가기가 어렵다는 소문을 익히 듣고 웬만큼 아파서는 병원 갈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 있었다.

독일에서 공보험으로 진료받는 절차는 이렇다. 주치의 개념의 Hausarzt를 먼저 만나보고, 필요시 전문의에게 보내는 의뢰서를 받아 각 진료과 전문의를 만나게 된다. 물론 자체 판단 하에 바로 전문의에게 갈 수도 있지만 보통 자기부담금이나 사보험을 이용하는 경우에 많이 해당되고, 초진을 위버바이중 없이 공보험으로 바로 받아주는 경우는 없는 듯했다.

사건의 발단은..

집앞에 physiotherapy 센터가 생겨서 처방전이나 받을까 하고 연차 낸 날 슬렁슬렁 가본 Hausarzt에서 우연히 이상한 점을 두 개 발견했다. 감기 걸리면 차 마시라고 매몰차게 말하는, 일명 안아키의 나라라고 비웃곤 했는데, “별 거 아닐 거야” 라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알아서 위버바이중을 써주며, 최악인 경우 암이라는 말에 바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보았다.

구글맵에 Hautarzt, Dermatologist로 검색해서 규모 있어 보이는 의원마다 메일로 여기저기 뿌려보고, Doctolib으로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공보험으로만 필터를 걸고 하나하나 들어가봤지만 skin cancer screening 옵션을 선택하면 전부 자비부담이라는 문구만 나왔다. 아무래도 의뢰서가 있음을 말하고 전화나 메일로 문의를 해야겠구나 싶었다.


주말에 흑색종 검사하는 앱을 깔아서 나름 셀프 검사도 해보고. 온갖 망상에 사로잡혔다가 어느 순간 별로 걱정이 안 되기 시작했다.

그다음주 월요일부터 차례차례 메일 답장이 왔다. (의외로 메일은 진짜 잘 주는 것 같다.)

모두 긴급 테어민을 잡아준다며 오늘 저녁, 내일 오전 열시처럼 정말 긴박한 타임밖에는 없었다. 회사원이라 당일이나 당장 다음날 아침은 무리여서, 더 늦어도 좋으니 다른 날짜는 없느냐는 말에 답장이 없거나 안 된다는 간단한 한 문장만 돌아왔다. 예약에 한 달 정도 걸리겠거니 했던 터라 늦은 날짜여도 괜찮았는데 내가 아직 시스템을 다 이해 못한 듯했다.

그래서 그나마 제일 늦은 날짜, 오후 시간을 준 의원에 방문하기로 하고 회사를 마치자마자 진료를 받으러 갔다.

TK 카드와 소견서를 제출하고 대기실에서 잠깐 기다리니 의사가 불렀다.

떠듬떠듬 독일어 해보려는 내게 “영어로 말해도 돼” 하고는 어디에 점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가슴과 등이라고 하니 확대경으로 슬쩍 보고는 “언제부터 생긴 거야?” 하고, 기억 안 난다 하니 약간 황당하게 바라보다가 없애자고 했다. Remove라는 말이 모호해, 조직검사는 안 하냐고 하니 절제해서 랩에 보낸댄다. 등에 있는 점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지만 절제하고 싶다 했더니 쿨하게 또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월말에 절제 시술을 하기로 했다. 비용은 공보험으로 전액 커버가 된다고 해서 좀 놀랐다. 이렇게까지나 전혀 안 낸다고..?

햇빛에 취약한 피부라 어릴 때부터 조금만 야외활동해도 껍질 벗겨지고 그러더니 이런 걱정 해야할 줄은 몰랐다. 무슨 믿음인지 별일 없을 것 같지만.. 수술 및 조직검사 후기도 이어서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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