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난중일기 152 (20260406-20260412) 본문

일상, 삶/매일 비장하게 나라 구하는, 난중일기

난중일기 152 (20260406-20260412)

여해® 2026. 4. 2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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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6. 월요일 
에쉬본, 맑음 
 
연휴 내내 집이라도 치웠으면 좋았을 것을 어떻게 이렇게 게임과 먹는 데만 날렸는지 모르겠다. 연휴를 돌이키고 싶은 마음도 들고, 차라리 빨리 회사 다니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 ACCA 결제 안 하면 다 날라간다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연회비 결제를 했다. 이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언제 어떤 틈에 해야할지 감도 안 온다. 
 
 
2026.04.07. 화요일
에쉬본, 맑음
 
점심에 얼떨결에 네 명이서 모꼬에 갔다. 
 
송학이 문 닫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레노베이션이겠지 희망 품었던 것이 다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다. 다른 식당 사장이 인수한다는 소식이 들리는 걸 보면 정말인 듯하다. 그래도 저번에 충격이 1, 2차로 왔던 터라 괜찮다. 단순히 막창을 못 먹어서도 있지만, 헝가리 살 때부터 독일만 오면 꼭 가던 식당이라서 이렇게 문 닫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한국에서 내가 좋아하는 식당은 대부분 유명하진 않아도 알찬 맛집이라 문 닫는 일이 거의 없는데. 
 
 
 
2026.04.08. 수요일
에쉬본, 맑음
 
전 회사 이사님과 과장님을 만나 도모에서 밥을 먹었다. 한 명이 또 이직한단 소식을 들었다. 이제 내가 알던 직원들 중에 남은 사람은 과장님뿐이다. 1년 사이 변화가 많다. 
 
오늘은 실밥 풀러 가는 날이라서 오후에 일찍 나왔다. 일찍 나오길 망정이지.... 갑자기 갈루스바테에서 다 내리라고 했다. 거기까진 그렇다 쳤는데 평소보다 더 심각한 것인지 어떤 라인도 도착을 안 했다. in Kuerze라는 단어가 계속 희망고문을 해서 50분을 버리고 3시 예약인데 2시 50분에야 포기하고 우버를 탔다. 
 
실밥 푸는 데는 10분도 안 걸렸고, 조직검사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고 했다. 퇴근한 김에 시내에서 좀 놀다가 갈까 하다가 핸드폰 배터리도 없고, 마치지 못한 일이 많아서 회사로 곧장 가야지 했는데...


에스반이 여전히 전면중단된 상태였다. 우반, 버스 타고 돌아돌아 베스트역까지 갔는데....... 거기서 거의 90분을 버렸다. 그냥 처음부터 우버를 탔어야 했다. 30분 기다린 상태에서는 괜한 오기가 생겨서 버틴 게 문제였다. 옆에 서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하고 하나둘씩 사라질 때 나도 그냥 포기했어야 했다. 핸드폰 보면서 이거저거 검색할 땐 버틸만했는데, 나중에는 핸드폰 배터리도 간당간당해서 노래도 못 듣고 그냥 허공만 보고 기다렸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집에 돌아와 핸드폰을 켜보니 친구들한테 시내 나와 놀지 않겠냐는 카톡이 와있었다. 2시간을 걸려 집에 돌아왔는데 도무지 안 될 것 같다 하고, 8시부터 그냥 침대에 누워 자버렸다.
 
 
 
2026.04.09. 목요일
에쉬본, 맑음
 
어제 사태 때문에 아침에는 에스반 시간 확인도 안 하고 그냥 회사로 걸어갔다.
 
즉흥적으로 11월 뉴욕행 비행기를 끊었다. 싱가폴 항공에 505유로. 엄청난 딜이다. 
 
점심에는 중화루에 갔다. 몇 달만인지 모르겠다. 예약이 요즘은 정말 힘들어서 가고 싶어도 거의 가질 못했다.
 
 
 
2026.04.10. 금요일
에쉬본, 맑음
 
임원분과 저녁을 먹는 날이라 초집중해서 겨우 하려던 일을 마쳤다. 처음 가보는 식당인데, 곱창전골이 있대서 갔다. 원래는 막창을 먹으러 송학을 가려 했던 모임이다. 의외로 알곤이찜이 정말 맛있었다. 술을 꽤 많이 마셨는데 정신 바짝 붙들고 있었어서 그런지 그렇게 취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내일은 아침 일찍 비행기 타고 부다페스트 가는 날이니까. 집에 와서 알람을 십수개 맞춰놓고 잠들었다. 
 
 
 
2026.04.11.-2026.04.14. 부다페스트 여행기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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